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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1. 15. 21:34 일본어와 중국어

그래도 왠지 언어에 대한 글을 시작한 이상 시험에 대해서는 한번 다루고 슬슬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경험 했던 일본어 JLPT 의 N2, N1 시험과 중국어의 5급, 6급 시험(실제로는 여긴 4->5->6급 순으로 보긴 했다)을 한번 살펴보고 취미로 공부하는 경우 어느 정도 공부를 해야 붙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자. 한번 붙었지만 다시 본다면 똑같이 붙을 자신은 없는 지라, 그냥 재미 삼아 참고로 들었으면 한다.

또한 시험의 스타일과 내용은 세월에 따라 변할 수도 있으니, 시험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시험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는 관점에서 얘기해보자. 여기서는 시험 공부에 대해서 알려주는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이 정도는 공부해야 시도해 볼만하지 않을까에 대해서 포커스 해보려 한다. 

글의 방식은 각각의 시험에 대해서 공식 제공되는 샘플 시험 자료를 통해서 살펴보고, 중간 중간 시험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풀면서 정리할까 한다.


우선 일본어 시험의 구조를 얘기해 보자. 현재의 자료는 아래와 공식 사이트에서 가져온 시험 예제 pdf 의 일부를 잘라낸 거라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사이트에서 샘플 시험 pdf 전체를 다운 받거나 관련 수험 서적, 유투브 등을 찾아보면 전체적인 맥락에서 잘 파악이 가능할 듯 싶다.

https://www.jlpt.jp/samples/sampleindex.html

일본어는 N6~N1 6단계로 구성되어 있어 숫자가 작을 수록 어렵다고 보면 되고, 크게 "듣기(청해)" 영역과, 어휘, 문법을 묶은 "언어 지식", "독해" 영역 3개로 나눠진다고 보면 된다. 어떤 외국어 시험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난이도가 높아질 수록 지문이나 대화가 길어지게 되고, 선택해야 되는 답변이나 문제의 내용도 살짝 꼬는 경향이 있다. 일본어의 경우는 일상 생활이나 회사 생활에 관한 내용을 기본 틀로 하고, 심리학이나, 사회 현상, 과학 같은 주제들을 주로 믹스하는 것 같긴 하다. 그래서 중국어 시험 보다는 좀 일상적인 드라마를 보거나 하는 게 시험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느낌이긴 하다. 

모두 객관식 이기 때문에, 찍기의 신의 강림한다면 운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긴 하다(다만 우리가 학교에서 시험 볼 때를 생각해보면 찍어서 좋은 점수를 맞을 확률은 엄청 낮겠지만). 6개월에 한번만 볼 수 있기 때문에, 회사를 다니면서 보게 될 경우 회사 생활이 바빠 어영부영 하다가 어느새 시험 날이 되 버려 기회를 놓치면 다시 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막막함이 있다. 3개의 영역이 각 60점씩 배분 되어 총 180 점이며, N2 의 경우는 90점, N1 의 경우는 100점을 맞아야 합격이 된다. 영역 별 과락이 있어서 영역 중에 19점 미만인 경우가 있는 경우는 불합격이기 때문에 자신 없는 영역을 아예 포기 했다가 시험 자체도 포기하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어느 언어 시험이나 비슷한 것 같지만 문제마다의 점수 배정은 시행 기관 임의로 상대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맞춘 문제는 점수가 낮고, 많이 틀린 문제는 높은 식으로 임의로 조정되는 듯해서 일부의 운도 작용하는 것 같다. JLPT 시험은 유효 기간의 제한은 없지만 다른 실제적인 경력으로 증명할 수 없다면 회사나 학교에 따라서 특정 기간 내 봤던 점수를 요구할 수도 있다.

시험에 대한 어드밴티지는 기존 경험에 따라서 많이 다를 거 같은데, 보통 오타쿠 영역이라고 생각되는 일본 방송이라 애니 등을 아주 좋아했던 분들은 듣기에서 높은 점수를 확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고, 만화나 소설 같은 정적인 컨텐츠를 좋아했다면 아무래도 읽기나 언어 지식에 유리할 것이다(사실 이 경우는 정황 상 듣기도 어느 정도 잘하지 않을까 싶긴 하다).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은 일상 훈련을 겪어봤기 때문에 보통 듣기에는 무조건 강하고, 읽기는 본인이 현지에서 얼마나 열심히 공부 하고, 책 등을 많이 읽었느냐에 따른 편차가 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냥 셋 다 비슷하게 어려운 거 같긴하고, 시험 측면에서 듣기가 제일 단 시간에 올리기 어렵고, 시험 문제 구성에 대한 운에 따른 편차도 심한 듯 하다. 블로그 등에서 몇 개월 만에 N1에 합격했다 하는 이런 사람들은 아마도 앞에 얘기한 잠재력들이 꽉 차서 넘칠 준비가 된 특별한 사람들이 아닐까 싶긴 하다. 마지막으로 세 개의 영역을 골고루 높게 잘 맞은 사람들은 정말 잘하는 사람일 테고 말이다.

시험 비용은 그렇게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N1, N2 기준 6만 5천원 이지만, 6개월에 한번만 볼 수 있기 때문에 할부 개념으로 따져보면 체감 상 그렇게 비싸 보이진 않는다.



그럼 우선 듣기 문제의 유형을 봐보자.

N2 같은 경우는 첫 째로 학교나, 직장, 거리 등에서 일어나는 대화를 듣고 상황을 맞추는 경우가 있다. 지문이 10개에 문제가 10개로 구성되어 있다.

[N2 듣기 1 스크립트]
[N2 듣기 1 문제]



그 다음에는 한 사람이 조금 길게 얘기를 하는 내용을 듣고 질문에 맞는 답을 하는 부분이다. 조금 특이하게도 문제지에는 답이 표시되진 않는다. 그래서 답까지 듣고 번호를 골라야 하는 경우라 첨엔 좀 부담이 된다. 지문 5개에 문제 5개로 구성되어 있다.

[N2 듣기 2 스크립트]

 

[N2 듣기 2 문제]



그 다음에는 앞의 문장을 듣고 그 다음에 응대할 문장을 찾아야 하는데, 여기도 문제지에는 답이 표시되 않는다. 지문 12개에 문제 12개로 구성되어 있다.

[N2 듣기 3 스크립트]



그 다음에는 조금 긴 대화를 듣고 1개나 2개 질문을 맞추는 문제이다 지문 3개에 문제 4개로 구성되어 있다.

[N2 듣기 4 스크립트]
[N2 듣기 4 문제]



 



다음엔 어휘 쪽을 보자

한자의 히라가나 발음을 묻는 문제가 5개 나온다. 보통 약간 우리 말로 따지면 두음법칙 같은 부분 때문에 변칙인 경우의 발음이 주로 들어가고, 히라가나와 결합된 한자의 발음을 묻는 경우도 있다. 앞의 글에서 그러한 한자들은 일부 설명했었다.

[N2 어휘 - 한자 읽기]



이후 반대로 히라가나를 보고 해당되는 한자를 찾는 문제가 5개 나온다.

[N2 어휘 - 한자 찾기]



그 다음에 괄호에 맞는 한자나 어휘를 찾는 문제가 12개 나온다.

[N2 어휘 - 맞는 한자]

 

[N2 어휘 - 맞는 어휘]



이후 밑줄 친 단어의 유의어를 찾는 문제가 5개 나오고

[N2 어휘 - 유의어]



마지막으로 해당 단어를 제일 적절하게 사용한 문장을 찾는 문제가 5개 나온다.

[N2 어휘 - 잘 사용한 문장]




 


다음엔 문법 쪽을 보자.

문장 안의 빈 칸 안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말을 찾는 문제가 12개 나오고

[N2 문법 - 적절한 구문]



빈칸이 여러 개 나오고 특정 위치에 맞는 문장을 찾는 문장 순서를 맞추는 문제가 5개 나온다.

[N2 문법 - 해당 위치에 맞는 문장]



그 다음 긴 문장 내에서 5개의 빈칸이 있고, 각각의 빈칸에 들어가는 표현을 찾는 문제가 나온다. 1개의 지문에 문제가 5개로 구성 되어 있다. 중국어 시험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나오는데, 거긴 5개 문제가 얽혀있어서 잘못하면 다 틀리지만, 여긴 독립되어 있다.

[N2 문법 - 적당한 표현 찾기 지문]

 

[N2 문법 - 적당한 표현 찾기 선택지]

 


다음엔 독해 쪽을 보자.

중간 정도 길이의 글이나 편지 등의 문장을 하나 읽고, 답을 선택하는 문제가 5개 나온다.

[N2 독해 - 읽고 고르기]



조금 더 긴 글을 읽고 답변을 해야 한다. 3개의 지문에 9개의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N2 독해 - 조금 더 긴 문장 지문]
[N2 독해 - 조금 더 긴 문장 문제]



서로 다른 의견을 표하는 글을 읽은 후, 두 개의 입장을 잘 설명한 문장을 선택하는 문제이다. 1개의 지문에 2개의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N2 독해 - 서로 다른 의견 지문]
[N2 독해 - 서로 다른 의견 문제]



긴 문장을 읽고 답변을 해야 한다. 1개의 지문에 3개의 문제로 이루어져 있다.

[N2 독해 - 꽤 긴 문장 지문]
[N2 독해 - 꽤 긴 문장 문제]



팜플렛 같은 걸 하나 보고, 해당 내용을 이해해서 알맞은 답변을 해야 한다. 1개의 지문에 2개의 문제로 이루어져 있다.

[N2 독해 - 안내지 지문]
[N2 독해 - 안내지 답변]

 

 


대충 이렇게 보면 일본어 시험의 스타일은 알게 되지 않았나 싶다. N1 의 경우도 거의 위와 비슷한 상태로 어휘 등 난이도만 높아진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N2 같은 경우는 따로 공부를 전혀 안하고(아 물론 시험 공부를 일부러 찾아서 안 했다는 거고 학원은 회화 반등 계속 다녔었다) 평소 드라마나 노래나 게임 하던 바탕으로 시험을 보고 얼결에 붙었었는데, N1 은 시험을 보고 나서 어휘가 너무 부족함을 느껴서 N1 시험서를 찾아서 단어 정리를 한번 더 한 후에야 턱걸이로 겨우 붙게 되었었다. 뭔가 상위 시험은 공식적으로 익히기 원하는 무거운 표현들이나 한자 단어, 디테일 한 추상적인 단어들이 많기 때문에, 본인이 책을 다양하게 읽는 스타일이 아니라면 보통 해당 급수에서 원하는 단어를 한번은 훑고 시험 보러 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소심한 의견을 내본다. N1 은 비슷하기도 하고 이렇게 시험 문제를 나열하다 보면 보는 사람도 피곤할 거 같아서, 일부 비교를 해볼 수 있는 부분만 선별해 봐보자.

대화를 듣는 문제가 1문제 더 나와서 12문제 나오는 거 같고, 대화의 길이가 약간 더 길고 한자어가 좀 더 많은 느낌이 있다.

[N1 듣기 1 - 지문]
[N1 듣기 1 - 문제]



답이 표시되지 않고 들어서 맞춰야 하는 문제들도 좀 아래와 같이 길어진다.

[N1 듣기 2 - 지문 1/2]
[N1 듣기 2 - 지문 2/2]

 

 


어휘나 문법 문제도 아래와 같이 약간 더 문장은 길어지고 전문적이고, 추상적인 단어들이 늘어나지 않는 가 싶다

[N1 어휘 - 단어의 올바른 쓰임]



문법도 좀 더 꼬은 듯한 표현들이 많이 추가되고, 

[N1 문법 - 알맞은 표현 고르기]
[N1 문법 - 적당한 표현 찾기]




독해도 아래와 같은 세로 읽기 문제도 부록처럼 추가되고.

[N1 독해 - 세로 읽기]



마지막에 상황 설정을 위한 자료도 아래와 같이 조금 더 복잡한 형태를 띈다(봐보지는 않았지만 중국어 7~9급 문제에 위와 같은 자료의 해석에 기반한 문제가 자주 나온다고 들었다)

[N1 독해 - 상황 자료 지문]
[N1 독해 - 상황 자료 문제]



N2, N1 간 문제의 유형이 뒤에 나올 중국어의 5급, 6급처럼 드라마틱 하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간단히 얘기한다면 좀 더 섬세한 단어들을 많이 익히고, 한자어들을 좀 더 많이 머리 속에 담아야 하는 상황같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어를 공부하다가 N2 를 따고, 이후 중국어를 한참 공부하다, 일본어 N1 단어를 공부하면서 다시 일본 한자 단어를 많이 보게 됐는데, 기존에 한자 밖에는 피할 수가 없던 중국어 공부 경험 덕분에 한자 스트레스는 사라진 후라서(한 2년 머리가 아프다 보면 사라지는 듯 싶다) 히라가나 단어 보다 한자 단어가 더 반가운 느낌이 들어 도움을 많이 되었던 것 같다(앞에서 얘기 했듯 일본어는 번체-정체라도 여전히 같은 한자는 비슷한 느낌의 한자라서 도움이 된다).


 


다음은 중국어 얘기를 해보자. 중국어는 HSK 1~9급이 있고, 1~6급은 2022년 말까지 시행된 구 시험이라고 보면 되고, 7~9급은 좀 더 상위 수준의 사용자(유럽 기준으로 CEFR C2라고 얘기하는 듯 하다)를 변별하기 위해서 신규로 만든 시험이다. 중국어로 석박사나 연구를 할 정도의 레벨의 수준을 구분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며, 최초에는 별도의 새로운 시험으로 만들었다가 병행 단계에서 신규 시험 신청자들이 저조해서 그랬는지 7~9급만 떼어내서 기존 급수 위에 추가를 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두 개의 급수 간 시험 스타일이 약간의 차이가 있는 거 같아서, 기존 1~6급은 듣기, 읽기, 쓰기의 3가지 영역만 있고, 매 달 볼 수 있는데에 비해서, 7~9급은 말하기와 번역 영역이 추가되고, 6개월에 한번 정도만 현재 볼 수 있고, 약간 수능 언어 영역 같은 느낌이 있다고 한다(뭐 외국어 시험의 글 내용을 어렵게 하면 수능 언어 영역이 되는거 같긴 하다). 1~6급은 개편을 시도 하려다가 현재는 여러 사정으로 멈춘 느낌이라서 아마도 정착이 되면 시간이 오래 흐르면서 원래 의도했던 대로 7~9급에 맞춰 스타일이 변경되지 않을까 싶다.

시험 비용은 사람이 판단해야 하는 쓰기 채점이 있어서 그런지 상당히 비싸게 책정된 편이라서, 컴퓨터 응시(IBT 라고 한다) 기준으로 5급은 11만원, 6급은 13만원이다(지필 응시는 만원이 싸고 결과는 컴퓨터 응시가 몇 주 더 빨리 나온다). 6급 같은 경우 한번 떨어지면 사고 싶던 물건 하나가 사라지는 느낌이라서, 비용을 다른 나라 시험과 맞춰줬음 어떨까 하는 생각은 있다. 7~9급은 번역/말하기 채점이 추가되어 인진 몰라도 더 올라가 21만 원이라서, 정말 전문적인 니즈가 생겨서 보는 사람 말고는, 호기심에 보기에는 선뜻 다가가기 힘든 비용인 느낌이 있다. 

5, 6급 기준으로 읽기, 쓰기, 듣기가 각 100점씩으로 전체 점수는 300점 만점이고 180점 이상이 되면 합격이라 일본어와 비슷하다(보통 많은 시험이 60% 정도 넘기면 합격이다. 물론 제한 시간 내에 다 풀 수 있는 정도 인지는 별개 문제 지만 말이다). 또한 일본어 시험에 있는 과락이 없어서 듣기 100점, 읽기 80점, 쓰기 0점으로도 합격이 가능하다. 그래서 중국에서 일부 살다 온 사람들은 듣기 같은 쪽에서 점수를 많이 획득해 어드벤티지를 가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취미 기반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6급의 경우 3개 분야의 점수가 정말 비슷비슷하게 나오고 50점 대의 벽을 만나서 점수 올리기가 많이 힘들었었다(읽기는 모의고사를 볼 땐 잘 나왔는데 시험 때만 되면 이상하게 생각했던 거와는 답이 달라서 평균 회귀가 됐었다). 

쓰기 시험은 정말 한자를 쓰는 걸 좋아한다면 직접 쓰는 지필로 보면 되겠지만, 펜을 잡아본 적이 가물가물하게 기억이 안 나는 입장이라면 컴퓨터를 이용해 앞에서 얘기한 키보드를 사용해 pinyin 으로 보는 게 확실히 유리하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입력이 많은 현실 트랜드에도 맞고 말이다. 하지만 해당 경우 실제 종이에 한자를 쓸 경우 머리 속에만 맴돌고 못 쓰게 되는 경우가 엄청 많아 질 거기 때문에 아날로그한 실 생활에서는 확실히 모자람은 있어 보인다. 또한 지필로 볼 경우는 뒷 문제를 일부 미리 보거나, 듣기 시험 시 들리는 내용을 메모를 해두거나 하는 장점이 있다는데 컴퓨터인 IBT방식으로만 시험을 본 입장에서는 경험해 보진 못했다. 그리고 쓰기가 아쉽다면 핸드폰으로 평소에 단어를 찾을 때 앞의 입력 방식 파트에서 설명했듯 필기 방식으로 찾으면 쓰는 경험을 일부 보충 할 수 있다.

일본어 시험보다 중국어 시험이 조금 더 힘들게 느껴진 부분이 2가지 있었는데, 일단 읽기 시간이 일본어 N1 시험이 어휘/문법/독해 모두 포함해서 71문제 정도에 110분이 배정되 있는데에 비해서, HSK 6급은 50문제에 50분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드라마나 게임 등을 많이 경험한 부분은 일본어 쪽이 조금 더 있다고는 생각하긴 하지만, 일본어 시험 같은 경우는 마지막 JLPT N1을 봤을 때 독해의 경우 애매한 문제들을 한번 더 훑어 볼 수 있을 만큼 약간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 HSK 6급 같은 경우는 4번 보는 동안 마지막 2차례만 겨우 독해 문제를 다 읽을 수 있었다. 이 쪽은 50문제에 50분이기 때문에 길거나 짧거나 상관없이 거의 1분에 1개의 문제를 풀어야 해서, 만약 해석이 아리송 해서 다시 읽으며 문제를 검토하게 되면, 시간이 모자를 가능성이 아주 높은 듯 싶다. 그래서 코로나 시기 때 시험볼 때는 마스크 쓰고 보다가 멍해진 경험도 있고, 외국인 입장에서는 단시간에 한자를 계속 머리 안에서 스캔을 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훑으면서 문제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쉽진 않아 보인다. 

6급 시험 서적을 보면 여러 팁들을 얘기해 주긴 하는데(맞추기 어려운 데 시간은 많이 걸리는 독해 1~10번은 뒤로 미뤘다 본다는지, 본문에서 요점을 잘 찾는 다는지), 그 팁도 사실 개인적으로는 기본적인 읽는 속도는 확보되는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지, 걷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뛰는 요령을 배워봤자 해당 요령을 적용할 여유는 없는 것으로 느껴졌었다. 그래서 그냥 나중엔 정공 법으로 시도했던 기억이 있다.

애니나 노래, 연예인 등으로 입문한 사람들이 세월이 지나 나름 완성형이 되어 자기 실력이 궁금해서 한번 시험을 치뤄보는 일본어 JLPT 시험과는 달리 중국어 시험은 일반 사람들이 취미로 보는 경우는 거의 없는 느낌이다. 학원 다닐 때도 거의 유학이나 회사 생활에 필요해 공부하는 사람이 대부분 이였고, 그냥 아무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는 회사, 유학이나 교환 학생 등 관련된 실제적인 목표를 가지고 시험을 보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그래서 인터넷의 후기 등을 봐도 특히 HSK 6급 부터는 여러 사유로 현지에 가서 듣기나 읽기, 쓰기의 일부 정도는 경험을 한 사람들이 보는 게 주류인 듯 하다(그래서 주위에서도 6급 시험 계속 떨어질 때 왜 필요하지도 않은 시험을 굳이 보려 하냐는 얘기도 좀 들었었다). 요즘 주위를 보면 중국어 언어 자체는 관심이 없지만 중국/대만에서 만든 게임이나 넷플릭스 등으로 드라마 등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느낌이라서 뭔가 멍석이 깔린 느낌이라, 시험에 대한 허들만 좀 줄이고, 당근을 좀 제공해 재밌게 접근을 하도록 유도한다면 아마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좀 더 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HSK 시험은 일본어 시험과는 달리 2년의 유효기간이 있다. 그래서 강사분한테 HSK는 왜 치사하게 2년 제한을 두냐고 그랬다가, 한국어 시험인 OPIC 도 마찬가지라고 해서 깨갱한 적이 있다(그러고 보니 TOEIC 도 그렇다).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요즘은 공공기관 지원 같은 경우는 2년 만료 전에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등록해 두면 최대 5년까지 지원 시 유효하게 인정해 준다고 하니 그 쪽에 뜻이 있는 분들은 참고해 잘 연장해 시간과 비용을 아꼈음 한다. 운영하는 조직 입장에서는 짧게 하는게 운영 편의나 수익면에서는 날 듯한데, 국가 차원에서 하는 일에 그런 부분을 고려해 2년 제한으로 두는 시험들은 좀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긴한다. 매번 시험보는 것도 부담도 되고 JLPT 처럼 그냥 기분 좋게 유효기간 없고 제출하는 기관에서 적절히 원하는 기준을 정하는게 서로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긴 하다.




자 그럼 시험 유형을 봐보자. 
일본어 시험 때와 마찬가지로 아래의 공식 시험 사이트에서 다운 받은 공개된 문서에서 추출해 낸 자료들이다. 
https://www.chinesetest.cn/

중국어는 일본어 시험 보다는 5급, 6급이 좀 스타일과 난이도가 명확하게 달라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HSK 5급을 먼저 봐보자.

일단 듣기 문제는 짧은 대화를 듣고 현재 분위기나 주제 등을 맞추는 문제가 20개 정도 나온다. 물론 시험 보는 입장에서는 완전히 안 들릴 가능성도 높으므로 중간 중간 틀린 답을 유도하는 함정 표현들도 종종 있다.

[5급 듣기 - 지문]
[5급 듣기 - 문제]



이후 조금 긴 대화가 나오고 대화에 대해 질문을 한다. 10개의 지문에 12개의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5급 듣기 - 조금 긴 대화 지문]
[5급 듣기 - 조금 긴 대화 문제]



이후 여러가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단문에 관한 문제가 나온다. 5개의 지문에 11개의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5급 듣기 - 이야기 지문]
[5급 듣기 - 이야기 문제]




다음은 읽기이다. 첫 번째는 문장을 읽고 빈 칸에 맞는 단어를 선택하는 문제로 4개의 지문에 15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5급 읽기 - 맞는 단어 조합 찾기]



그 다음에는 짧은 단문을 읽고 맞는 내용을 고르는 문제가 10문제 나온다.

[5급 읽기 - 맞는 내용 고르기]



조금 긴 글을 보면서 답을 맞추는 문제로 5개의 지문에 20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5급 읽기 - 긴 지문 읽기]

 

 

 


그 다음엔 쓰기 이다.

문장 순서를 맞추는 문제이다. 퍼즐 맞추기 같이 순서대로 배열하며 되며, 컴퓨터(IBT) 방식 시험에서는 실제 드래그해서 순서를 맞춘다. 총 8문제가 나온다.

[5급 쓰기 - 문장 순서 맞추기]



다음 문제가 아마 처음에는 많이 당황 할 거 같은데, 예로 든 단어를 모두 넣거나, 그림을 보고 떠오르는 대로 80자 정도의 문장을 써야 하는 문제가 2개 나온다.

[5급 쓰기 - 80자 작문]






그럼 이어서 바로 6급을 보면서 5급과 비교해 보자.

일단 듣기를 보면 단문이 나오면서 맞는 문제를 찾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여기서부터 좀 어려움이 시작되었는데 듣는 거도 듣는 거지만 들으면서 동시에 최대 12자 정도에 해당되는 4줄의 답안 목록들을 훑어 이해를 해야 되는데 과부하가 걸리게 되었었다. 읽다 보면 듣는 걸 놓치고 듣다 보면 읽는 걸 놓치면서 헤맸던 거 같다.

[6급 듣기 - 단문 스크립트]
[6급 듣기 - 단문 문제]



이후 교훈을 주는 인터뷰 형태의 대화 형식의 문제가 나오며, 3개의 인터뷰에 15개의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6급 듣기 - 인터뷰 스크립트]
[6급 듣기 - 인터뷰 문제]



다음으로 고사 라든가 문화재, 일화, 과학, 사회 분야 같은 부분에 대해 랜덤으로 짧은 이야기가 나온다. 6개 지문에 총 20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6급 듣기 - 일화 스크립트]
[6급 듣기 - 일화 문제]




다음으로 읽기 인데, 맨 처음 나오는 부분이 6급 시험 때 악명이 높은 시간은 많이 들어가는데 풀기는 어려운 문제인데, 4개 중 문법, 단어의 쓰임 등이 틀린 문장을 찾는 문제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특정 책에서 랜덤으로 한 줄 가져와서 예문으로 해 놓은 듯한 느낌이라서 답을 보면 이해는 가는데, 문제만 보면 맥락이 전혀 없는 낯선 문장이라 해석도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 10개 문제가 나와서 턱걸이만 목표일 경우는 이걸 아예 포기하고, 뒤의 장문 읽기 쪽에 좀 더 포커스해서 점수를 보충하려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긴 한데, 걍 읽는 속도를 빠르게 하려 노력하는 게 정석인 것 같긴 하다.

[6급 읽기 - 틀린 문장 찾기]



그 다음 빈칸에 들어가는 단어 고르기 인데, 이 쪽이 앞 글에서 얘기한 한국/중국어 한자의 뉘앙스 차이 때문에 고생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국어 한자와 뉘앙스가 다른 단어가 많기 때문에 한국 사람 입장에선 아는 한자인데도 틀리는 함정이 있을 수도 있다(물론 그것보다 더 큰 이유는 모르는 한자 단어라서인 경우가 더 많긴 할 것이다). 각 순서마다 맞는 답이 중복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소거 법을 잘 시행해야 하고, 지필이 아닌 경우 화면을 보고 머리 속으로 잘 정리를 해야 한다. 10문항이 있다.

[6급 읽기 - 적절한 단어 조합 찾기]



다음은 맞는 문구 넣기인데, 앞의 일본어 시험의 비슷한 문제와 다르게 5개 중의 한 개를 골라 채워 넣는 거기 때문에 서로 엮어 있어, 한 두개가 아리송하기 시작하면 5개를 모두 틀릴 수도 있고, 반대로 어부지리로 모두 맞출 수도 있는 복불복 문제이기도 하다. 2개의 지문으로 10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여기서 헷갈려서 시간을 과소비하면 읽기 시험은 땡치게 된다.

[6급 읽기 - 빈칸 5개 채우기]



이후 어학 시험의 전통적인 장문 읽고 여러 문제 맞추기 이다. 5개의 지문에 20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6급 읽기 - 장문 읽기]




다음은 쓰기이다. 쓰기는 정말 심플해서 15분 정도 A4 한 장 정도의 글을 보여 준 후, 문제가 사라진다. 이후 해당 글을 35분 안에 400자 정도로 기억을 기반으로 요약해 복원하면 된다. 

여러가지 장벽이 있을 수 있는 데, 해당 글을 읽어서 이해하지 못하면 일단 글을 요약할 수 조차 없으니 망치는 거고, 고득점(60 초과 또는 70초과)을 맞으려면 기존에 봤던 4자성어등을 잘 배치하거나, 기존 글의 좋은 표현들을 잘 기억해서 400자에 잘 담아야 한다. 주인공 이름 한자를 읽지 못해서 앞이 막막하게 된 경험도 있고(없어 보이게 요약할 때 그나 그녀로 써야만 되서), 막상 아는 부분을 짜내서 적다 보면 300자도 안 되는 경우도 많아서 감점 요인이 된다(최소 내용이 맞고 표현이 어느 정도 괜찮다는 가정에서 400자 가까이는 되어야 60점을 맞을 수 있는 듯 싶다). 

여기는 선생님이 리뷰하면서 교정을 해줘야 되는 부분도 있지만 주제가 다양하게(주로 미담인 일화나 문화적 얘기나 고사이긴 한다) 나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글로 나올 수 있는 어휘가 부족하다면(아시겠지만 표현을 알아도 읽는 거랑 쓰는 거랑 말하는 거랑은 모두 별개 이다 보니) 많이 힘들 것 같다. 다행히 쓰기 시험이라서 너무 읽기 어려운 주제나 문장으로는 가능한 안 넣는 것 같긴 하다. 개인적으로는 원래 글의 오리지널 표현들은 처음 보기도 하고 잘 기억을 못해서 많이 가져다 못 쓴 것 같고, 의미가 같은 알고 있는 표현들을 주섬주섬 꺼내 맞춰서 칸을 채운 것 같다(시험 때 이렇게 채우다 보면 좀 초라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생각보다 요약해 쓰다 보면 400자가 무척 길게 느껴져서 다 요약해 쓰고 나니 250자 밖에 안 되서, 더 쓸 말이 생각 안 나서 열심히 문장을 불리려고 나머지 시간을 보낸 기억도 있다. 뭐 매달 시험이 있기 때문에 시간적, 금전적 여유와 떨어졌을 때의 아쉬움을 견딜 자신이 있다면 아는 주제를 만나기 위해서 계속 보는 방법도 있긴 할 거 같다.

[6급 쓰기 - 15분 노출 원문 1/2]
[6급 쓰기 - 15분 노출 원문 2/2]





그러면 시험에 관련 없이 전체적인 관점에서 취미로 공부하는 입장에서 양 쪽 시험을 잘 통과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우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읽기에 대해 충분히 익숙해 지는거라고 생각한다. 앞의 시험 문제들을 보면 듣기든 읽기든 쓰기든 해당 시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일단 빠르고 정확하게 잘 읽어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 또 JLPT N1, HSK 6급 정도가 되면 그 나라 사람 만큼은 당연히 아니겠지만, 읽기는 외국 사람 입장에서 짧은 시간 안에 나름 훑어보는 식으로 읽지 못한다면 문제를 다 풀 수 없을 만큼 시간을 여유롭게 주진 않는다. 특히 HSK 6급 볼 때는 매번 읽기 시험 보면서 시간만 조금 더 줬음 차분히 잘 풀어 붙을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었으니까 말이다.

읽기에 익숙해 지는 방법으로는 개인적으로 특히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시험 문제만 열심히 푸는 것보다는 슈카월드 채널에서 얘기했던 자기가 좋아하는 긴 글(무협 소설이라도)을 읽어 보는 방법을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난이도가 높은 시험일 수록 결국 전문적인 주제나 관념적으로 열심히 꼬아 놓은 글들을 헤매면서 답을 찾게 될텐데, 긴 글을 많이 읽게 되면 해당 부분에 대해서 2가지 장점이 생긴다고 본다. 

첫 째는 책을 읽는다는 게 시험에 비해서는 거의 끝이 없는 글을 읽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시험에 나오는 장문이라 생각하는 문제들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져 버린다. "에게" 라는 느낌이라 할까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는 짧은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 게 된다(사실 사람이 읽는 몇 권의 책도 요즘의 AI가 학습하는 빅데이터의 관점에서는 "에게"이긴 하다). 둘 째는 뭐라고 증명은 못하겠지만 책을 하나 읽을 때마다, 전체적인 글을 읽는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게 되는 효과가 있다.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시험의 제한된 시간이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온다(사실 컴퓨터의 경우도 인간의 현실 시간 기준으로 봤을 때, 전자를 이용한 엄청 빠른 연산을 함으로서 인간 기준으로는 아주 짧은 시간에 엄청 빠르게 일을 하는거니까 비슷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꼭 책이 아니라더도 일본어 같은 경우는 책과 비슷한 용량의 텍스트 기반 방치형 게임 메뉴얼을 열심히 읽으면서 읽기가 많이 늘었던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 우리가 외국 사람들 만큼 글을 빠르게 못 읽는 이유는, 모국어가 아니라는 부분보다는 그 사람들 만큼 글을 많이 읽지 않았던 시간적 제한과, 게으름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듣기와 말하기, 쓰기는 항상 어느 언어의 경우나 애매하게 잘 못해서 고민하는 부분이고, 아직도 고민하는 부분이라 뭐라 좋은 방법은 얘기하긴 힘든 듯 하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챙겨 본 게 듣기 시험에 꽤 도움이 된 거 같은데, 그 중간 다른 노력을 안 한 건 아니라서 직접적인 상관 관계가 실제 있는진 모르겠다. 잘 못하는 부분을 아는 척 얘기하면 안 될 듯 해서, 이 부분은 여러 매체에서 전문가들의 노하우들을 잘 들어보자. 

단어 암기에 대해서는 평일에는 공부할 시간을 따로 내긴 힘드니 출퇴근 하면서 부담 없이 보자는 주의였어서, 단어장에 적어서 지하철 같은데서 주로 반복해서 보는 식으로 주중에는 주로 했었었다.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어나 일본어 모두 단어장(A5, 90장 자리 시트 정도)이 7개 정도 됐을 때 합격하게 됐다. 단어장에는 시험에서 나오는 단어만 정리한 건 아니고, 노래나 게임, 드라마 같은 모르는 표현들도 같이 정리했었다. 마지막 시험 전 JLPT N1 이나 HSK 6급 수험서를 살펴보며 모르는 단어나 표현을 보충해 정리했을 때 우연일 순 있지만 딱 새 단어장 1개로 정리가 됐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 어휘가 정리되었을 때 어느 정도 시험을 통과할 수 있게 되는구나 생각은 하고 있다. 그리고 처음 글에서 얘기했지만 각 언어를 7년~10년 정도 이렇게 낙수물 떨어지듯 천천히 공부한 거라서 세월의 지지부진한 쌓임도 아예 무시할 순 없는 것 같다.

또 많이들 하는 얘기지만 단어를 정리할 때 꼭 모르는 단어는 발견한 문장과 함께 적어 암기하자. 특히 중국어의 경우 단어만 정리하다 보면 뉘앙스를 제대로 이해 못해서 나중에 특히 회화 할 때 적절한 단어가 더 안 나오게 되는 것 같다(이 것도 중국어 공부 초반에 후회하는 부분이다). 회사에서 지원해 주거나 시간, 금전적 여유가 조금 있다면 혼자 공부하는 것도 좋겠지만 가이드를 잘 해주고 동기 부여를 해주는 좋은 강사 분을 만나 과정을 같이 하면 좀 더 좋긴 한듯 하다. 중국어는 시험의 경우 쓰기 영역 때문에 라도 조금 더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고 말이다. AI 가 교정해 줄 수 있긴 할 것도 같은데, 그래도 데이터인 글로만(학습 소스가 영상이더라도 결국은 문자화 해 배울 듯 해서) 배운 AI 보다는 원어민의 느낌이 아직까진 다르긴 하다. 특히 나이가 어리다면 자신과 상대방의 경계심도 작아 사람을 사귀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요즘 주위에는 외국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해당 나라의 성격이 좋은 친구를 만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어차피 사람을 사귀는 거기 때문에 결국 자기한테 맞는 사람이 있어 보인다).

그리고 시험은 시험일 뿐이고 아무리 시험에서 가장 높은 등급(특히 턱걸이라면)에 붙는다고 해도, 이제 스스로 찾아가면서 공부할 수 있는 단계에 겨우 다다른 게 아닌가 생각한다. 단순히 시험이 목표라면 안될 것 같고 걍 평상시에 경험 하기 힘든 언어의 한 측면에 대해 압축하여 경험해 봤다고 생각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자기 직업의 분야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실제 그 나라 사람들은 지금의 나보다 몇 배는 더 빠르게 읽고, 말고 잘하고, 책도 많이 읽고, 무엇보다 생각을 그 언어로 하면서 언어를 계속 확장하고 있을테니까 말이다. 특히 취미라면 쫓기는 상황도 아닐테니 재밌어 보이는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면 될 것 같고, 영화, 드라마, 책, 게임 같은 다른 다양한 컨텐츠 들로 부족한 퍼즐들을 열심히 채워보는 게 어떨까 싶다. 아 이건 사실 스스로 한테 하는 바램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중국어 HSK 시험의 어휘나 주제에 대해서 아쉬운 부분은 너무 외국인 입장에서 전통적이고 교훈적이며 무겁다는 부분이다. 모든 글들이 감동이나, 문화에 대한 자부심, 해당 나라 입장에서 바람직한 깨달음을 주려는 의도가 너무 담겨 있어서 부담감이 있다. 좀 더 일상적이거나 회사 생활 같은 주제들이 많다면, 외국인 입장에서 좀 더 다양하게 표현 및 어휘를 익힐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제 쪽이 경험이 적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런 주제 때문인지 시험 공부 과정에서 익힌 무거운 어휘 및 뉘앙스 들을 바깥 세상에서는 좀처럼 만나기가 힘든 듯 느껴진다. 모든 나라의 공식적인 언어 시험들이 나라 차원에서 주관하므로 그런 의도들을 솔찬케 넣는 편이기는 하지만, 좀 더 간접적으로 빌드업 해 내용에 녹아진다면, 좀 더 외국 사람들이 해당 시험을 보는 허들을 낮추고 의욕을 높이지 않을까 하는 소심한 생각을 해본다(전문성을 체크한다는 7~9급도 생겼으니 무거운 주제들은 그 쪽으로 좀 포커스를 옮기는 것도 어떨까 싶다). 

또 JLPT, HSK, OPIC 모두 그 나라 언어를 배우고 시험을 본다는 부분이 나름 해당 나라 입장에서는 외국 사람이 관심을 가져주는 거기 때문에 고마운 일일 수 있다고 보는데, 시험을 보는 사람들한테 뭔가 좋아하는 혜택을 주는 것도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예를 들어 일본 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수많은 애니메이션 관련 IP 나 약간은 너무 디테일 해 쟁글쟁글한 굿즈들이 있고, 중국도 요즘엔 인기 많은 게임이나 드라마, 전통 차 같은 혹할 만한 굿즈들이 있고, 한국도 KPOP 같은 시험을 보는 외국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좋은 주제가 있다고 본다. 어차피 국가에서 비영리적으로 관장하는 시험인데 합격한 사람들한테 소정의 문화도 자랑하고, 고마움도 표현하고, 공부도 권장하는 인기있는 기념품도 보내준다면 호감도도 늘어나고 시험도 더 활성화 되지 않을까 싶다. OPIC 한정판 BTS나 블랙핑크 굿즈를 획득하기 위해서 열심히 시험 공부하는 외국 사람을 보는 것도 개인적으론 재밌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그럼 취미로 공부하고 있고, 혹시나 시험을 보고자 했던 사람들에게 이 글이 시행착오를 피해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빌면서 어설픈 시험 가이드 글을 마친다.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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