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언어를 깊게 안다고 하진 못 하지만, 취미로 어느 시간정도 공부한 결과 조금쯤은 두 언어의 느낌에 대해 얘기하여도 될 거 같아 조심히 글을 올리려고 한다. 여기서 얘기 하는 우리나라 한자와의 비교는 두 언어의 한자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바탕으로 유추한 부분이기 때문에 틀려도 적당히 글쓴 사람의 상상력으로 받아 들여주면 좋겠다.
먼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두 언어에 대해서 많이 하는 말은 상반된 충돌이 있다. 한쪽은 일본어는 한국어와 어순과 발음이 비슷해 익히기 쉽고, 중국어는 어순, 발음, 성조 등이 상이해 익히기 어렵다고 얘기하는듯 하다. 또 반대 의견으로는 일본어는 첨엔 쉽지만 고급으로 갈수록(고급의 의미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어렵고, 중국어는 첨에는 어렵지만 배워보면 언어구조가 단순해서 나중엔 쉬워진다고 얘기한다. 두 언어를 다 배운 사람들 사이에도 의견 충돌이 생기니 어느 쪽이 맞는지 아리송 해지기도 한다.
아래와 같이 인터넷에 여러 관점의 논쟁이 있다. (google: '일본어 중국어 배우기 난이도' 검색)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b=bullpen&id=2247840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어느 언어든 결국 사람의 생각을 가능한 완전하게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 졌기 때문에, 비슷한 표현 범위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어휘 등이 그러한 범위를 커버 못할 경우는 외래어 같은 수단을 이용해 간격을 채워주는거 같다. 그래서 결국 자연스러운 표현 상태까지의 난이도는 비슷비슷 해지는게 아닌가 싶다.
어떤 언어는 미묘한 뉘양스를 섬세한 표현 등에 담고, 어떤 언어는 단어나 구조에 함축적인 의미에 담기 때문에 일본어의 경우 깊게 들어 갈수록 여러 섬세한 표현을 위한 어휘를 익히기 힘들고, 중국어는 문장 구조와, 조사등의 한자에 숨어있는 미묘한 뉘양스를 이해하기 힘든게 아닌가 싶다. 결국 점점 어떤 언어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알고 싶을 수록,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의 경험의 깊이 만큼 다양한 측면에서 해당 언어를 경험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쉬운 일도 아니니 결국 난이도는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뭐 그리고 같은 나라 사람끼리도 같은 언어로 스타일이나 깊이가 다르게 표현하는데 난이도 라는게 굳이 의미있을 까도 싶다.
원래 하려던 한자 얘기로 가서, 처음에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일본 한자는 모양이나 발음이 한국어랑 비슷하게 느껴지는데, 중국 한자는 모양만 같지(물론 홍콩, 대만어가 아닌 우리가 배우는 북경어는 간체라서 첨엔 많이 틀려 보이긴 하지만) 발음과 성조는 아주 동떨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일본어의 한자는 어느 정도 공부하게 되면 기존에 한자를 좀 안다는 가정에서 모르는 발음을 대충 유추할 수 있게 되는 반면, 중국 한자는 새로운 한자, 간체 모양, 성조 외우기 등(거기다 한자의 양도..)에 신경을 온통 빼았겨서 완전히 상이한 규칙의 발음을 가진 한자로 생각하는 면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중국 한자 또한 일본 한자와 마찬 가지로 기존 한자만 안다면 발음이 우리나라와도 일관적으로 유사한 듯도 싶다. (물론 불행하게도 성조는 추측 가능한 부분이 아니라서 헷깔리긴 마찬가지지만...)
상상을 해보면 옛날 중국의 어떤 시대에서 부터 한자는 조금씩 우리나라로 넘어왔을 것이고, 아마 우리나라나 중국을 통해 일본이라는 나라로 넘어갔을 것 같다. 일본에는 한자가 넘어가기도 전에 우리나라 말도 같이 넘어갔을 수도 있고 말이다. 유사함으로 유추해 보면 아마 넘어간 한자도 어느정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받은 한자였을 것도 같다.
우리나라의 옛날 문자를 보면 지금 글자와 모양이나 쓰임이 많이 바뀌었듯이, 중국에서 넘어오게 된 한자는 우리의 고유어와 어울리게 되면서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을 테고, 일본 또한 일본 자체의 고유어들과 섞이면서 나름의 특성을 가지게 됬을 것이다. 중국 또한 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언어의 운명이 그렇듯 한자들의 뉘앙스나 발음에 여러 변경을 가지게 됬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여러가지 각 국의 변화의 영향을 받아 세 나라의 한자는 지금같이 비슷하지만 뭔가 이질적인 그런 특성을 지니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일본 한자의 특징]
먼저 일본의 한자의 특징은 우리나라 한자 처럼 뜻이 중의적인 부분이 거의 없고, 공식적이거나 무거운(관념적) 의미들을 주로 한자 단어로 사용하며, 음독(한자어)과 훈독(고유어)이 공존하며, 가끔 중국이나 우리나라에 없는 고유의 한자가 있다는 것이다. 또 한자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지만, 가독성을 돕기 위해 문장안에 일부러 한자를 사용하며, 우리나라와 어순이 비슷한 편이다. 외국어나 강조어를 가타카나라는 히라가나와 같은 발음, 문자 범위를 가지지만 모양이 다른 글자 셋으로 표기하는게 조금 특이하긴 하다.
1) 공식적이거나 무거운 의미, 음독과 훈독의 공존
우리나라의 단어인 '언어' 라는 단어도 고유어인 '말'라는 의미로 대체 할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언어'가 가진 의미는 '말' 이라는 의미보다 좀 더 무겁고 추상적인 느낌이 든다. 일본어도 언어라는 의미를 言語(げん ご - 겐 고)라는 한자어로 표현한다. 하지만 동시에 비슷한 말 또는 언어라는 의미로 言葉(ごと ば - 고토 바)라는 고유어로도 표현한다. 또 '말', '이야기' 라는 의미로 話(はなし - 하나시) 라고도 쓰고도 읽는다.
위 부분이 우리나라 한자와 좀 달라서 힘들게 생각하게 되는 부분 같다. 우리나라의 한자는 딱히 고유말을 대체하지 않는다. 고유말은 분명한 한글로 표시하고, 한자는 한자 또는 한글로 표시할 수 있고, 한자의 발음이 바뀌거나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솔직(率直)'하다는 의미의 일본 한자 '素直' 같은 경우 아예 음독과 훈독이 섞여 있다 (す なお - 스(음독), 나오(훈독)). 솔직히 언어는 사람들의 경험의 결정체 같은 측면이 있으므로 완전히 이가 맞는 규칙은 없는 듯하다. 배우는 사람이 예외적인 부분은 적응해야 하는듯 싶다. (그러고 보니 위의 言葉도 음독과 훈독이 섞인 단어 같다)
참고) 率直 우리나라는 거느릴 솔로 '바름을 거느리다'의 의미 같고, 일본은 素直 본디 소로 '본디 바르다'의 의미로 의미상으로는 비슷하다고 본다. 요런게 미묘한 차이다.
글을 정리하다 보니 훈민정음 이전엔 한글 표기를 어찌했을까가 궁금해서 구글을 찾아봤다. 한자를 가차해 표기했다는데 아래를 참조함 될 것 같다. 참고로 아이러니 하게도 중국어는 영어를 가차해 발음을 표기한다...
훈민정음 창제 이전의 문자 생활
http://www.typographyseoul.com/news/detail/502
한국 한자음에 대한 위키
https://namu.wiki/w/%ED%95%9C%EA%B5%AD%20%ED%95%9C%EC%9E%90%EC%9D%8C
2) 일본 고유의 한자
가끔 일본어 공부하다보면 온라인 한자 사전에서 못찾는 한자가 있었는데, 막상 예를 들려니 잘 보이지 않는다. 구글을 검색하니 일본에서만 쓰는 한자라는 위키가 나온다. 다음 한자 사전에는 안 나오는거 보니 맞는거 같은데, 네이버 한자 사전에는 나오긴 한다(요즘 네이버 사전쪽은 일본 한자를 업데이트 한듯 하다). 여튼 아래의 위키나 문의글 예를 참조해 보면 될것 같고, 대표적으로 일하다의 의미인 働く(はたらく - 하타라쿠) 같은 한자가 있다. 아래 위키를 보면 우리나라는 사람 인(人) 자가 빠진 글자, 勤(부지런할 근 - 근무 등에서 쓰인다)자를 쓴다고 한다. 근데 어째든 저 고유 한자를 가진 단어들은 은근 좀 어려운 단어들이 많으며, 위키에서도 얘기했듯이, 아예 표기도 읽기도 히라가나로만 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그리 많지는 않은듯 해서 그런 한자를 만나면 그러려니 하면서 접근하면 될 듯 하다.
일본 고유한자
https://ko.wikipedia.org/wiki/%EC%9D%BC%EB%B3%B8%EC%A0%9C_%ED%95%9C%EC%9E%90
누군가가 게시판에 일본한자 노래 제목 문의한 글
http://jieumai.com/xe/?mid=bbs&page=18&document_srl=1579960&sort_index=title&order_type=asc
3) 가독성을 위한 한자 사용.
아래의 페이지의 제목 문장을 보자.
http://www.kenbolife.com/entry/utukushiikao-100
많이 듣는 얘기지만 한자를 많이 아는 사람들은 일본어 문장을 읽게되면 대충 의미를 유추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반 정도는 맞고, 반 정도는 틀리다. 문장의 의미는 어느정도 이해하겠지만 조사나 일본의 고유어 등을 몰라 중요한 뉘앙스를 놓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경제, 과학 같은 한자가 많은 분야는 확실히 뜻의 유추에 도움이 되겠지만, 미묘함이 중요한 서정적인 표현 분야(블로그, 소설, 시)나 가타카나가 많이 쓰이는 게임, 잡지 등의 경우는 힘들듯 싶다.(사실 그런건 일본어를 어느 정도 배워도 힘들긴 하지만 말이다.) 위의 문장은 전자에 가까운 문장이다.
위의 문장에 포함되어 있는 아래와 같은 한자들의 의미를 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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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년) 世界(세계) 最(가장 최) 美(아름답다) 顔(낯 안-얼굴)
人(사람) 選(가릴 선 - 선택하다) |
cs |
'2016년도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의 사람을 선택하는 구나' 하고 유추가 가능하다.
히라가나를 포함한 정확한 해석은 "2016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의 100인을 만약(もしも) 화장을 안한(すっぴん) 얼굴로 선택한 다면 이와 같이 된다(こうなる)" 정도의 의미이다.
그럼 원래 하려던 얘기인 가독성으로 돌아가면, 일본어 문장의 특징이 우리나라와 다르게 띄어쓰기가 거의 없다는 거다. 띄어쓰기가 없는 예를 우리나라 말로 똑같이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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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세계에서가장아름다운얼굴의100인을만약, 화장을안한얼굴로선택한다면이와같다 |
cs |
요즘은 문자, 메신저 등에서 빨리 치기위해서 띄어쓰기를 생략하긴 하지만, 위의 문장을 보면 가독성이 떨어지는 느낌은 확실히 든다.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은 더 심할테고 말이다.
그럼 마지막으로 위의 한자가 섞인 일본어를 히라가나로만 써보면 어떻게 되는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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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ねんせかいでもっともうつくしいかお100ひとをもしも、すっぴんでえらんだらこうなる! |
cs |
확실히 한자가 있는 것보다 한눈에 읽기 힘들어 지지 않게되나 싶다. 아직 쪼랩이라서 고민해 보진 않았지만, 일본어는 글을 쓸때 얼마나 적절히 한자를 섞어 가독성이 있게 쓰느냐도 글을 잘 쓰는 기준의 하나라고 한다. 너무 과하게도 너무 적지도 않게 말이다. 물론 해당 언어에 조금은 익숙해진 입장이라 처음 접하는 사람 입장으로 100% 확신있게 말을 못하지만, 이렇게 보면 띄어쓰기를 안하는 일본어 특성상 가독성을 위해 적당한 한자의 차용은 필수 인 듯도 싶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래서 우리나라는 띄어쓰기를 사용하나도 싶다.
4) 가타카나
가타카나는 한자의 범위를 벗어나긴 하지만 이왕 얘기를 시작하거 부록으로 적기로 한다. 가타카나는 보통 3가지 정도의 방식으로 쓰이는 듯하다. 1번째로 완전한 외래어 レーザー (레~자~ : 레이저), プログラム(프로구라무 : 프로그램) 등등. 2번째는 특정 단어를 강조하기 위해 쓰는 경우, 3번째는 새로 나온 은어등을 쓸때 자주 사용하는 듯하다. 아래의 블로그의 シブイ(시부이 - 원래는 떫다는 의미 인데, 수수하고 젊잖은 멋이 있다는 의미로 쓰이는 듯 하다) 설명을 함 읽어보기 바란다.
일본 사람이 자주쓰는 말, シブイ의 뜻과 사용법
http://m.blog.naver.com/ryonryonryon/220864743646
가타카나에 대해서는 여기를 참고로..
https://namu.wiki/w/%EA%B0%80%ED%83%80%EC%B9%B4%EB%82%98
일본사람이 설명하는 가타카나를 쓰는 이유 - 요게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http://m.blog.naver.com/ryonryonryon/220529239288
요것도 가타카나 쓰는 이유로 일리있는 듯하다. 100%의 룰은 없긴 하다.
http://m.blog.daum.net/global-mina/40
5) 비슷한 어순과 한자 단어의 뉘앙스, 하지만 그것 땜에 어려워 지는 언어
뭐 한자 얘기 하다 가타카나 까지 얘기한 이상 마지막 외도를 하려한다. 어순이나 한자 단어 쓰임이 분명 많이 비슷해서 좋긴한데, 그래서 표현할때 자연스럽고 자신있게 한국어 처럼 표현하게 되어 어색한 표현이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일종의 콩글리쉬 처럼 말이다. 이 부분은 아는게 부족하여 아래 블로그의 예제로 대체 하며 마무리를 한다.
전혀 다른 일본어와 한국어의 표현
http://m.blog.naver.com/ryonryonryon/220134114099#
[중국 한자의 특징(북경어 기준)]
중국 한자의 특징은 중의적인 뜻을 가진 단어(정확히 얘기하면 단어보다는 한자 자체들)가 많은 듯 하다. 마치 영어의 동사 같은 느낌 이라고 할까(예를 들면 susceptible 이 쉽게 병에 영향받을 만큼 면역에 약하다는 뜻도 있으면서,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쉽게 영향을 받을 만큼 민감하다는 다는 뜻도 동시에 있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여러 뜻을 가진 부분이 결국은 하나의 뉘앙스에서 파생되 나오는 거긴 하지만, 좀 헷깔리긴 하는 것 같다.
발음은 보통 하나의 단어는 하나의 발음만 가지고 있긴 하지만, 두 개의 다른 한자가 간체로 바뀌면서 같은 모양이 되어 서로 발음이나 성조가 다르거나, 특히 문법에 쓰이는 한자일 경우 같은 한자라도 단어, 역활에 따라 성조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 부분이 한자의 중의적인 부분과 혼합되어 혼란을 가중 시킨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어로만 쓰이거나, 문어체에 쓰이는 무거운 느낌의 단어가 일상어로도 종종 쓰이고(이건 당연한듯 하다, 중국의 고유어는 한자니까), 한자를 풀어보면 의미는 맞지만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조합의 단어 들이 많고, 비슷한 사자성어도 뭔가 조금씩은 다를때가 많다.
일본어와 마찬가지로 띄어 쓰기가 없어 문장에 모르는 한자가 많을 경우 문장구조가 파악이 안되 의미를 알기 힘든 경우가 많은거 같고, 아직 잘 몰라 그렇겠지만 문장구조가 과감히 생략되거나 도치된 것 같은 표현이 많아 적응이 힘든 경우가 있다. 간체차는 첨에는 많이 헷깔리지만, 자꾸 보다보면 정이 든다고 할까, 나름 규칙들이 있어 익숙해지면 쓰기는 확실히 편한편이다.(요즘은 스마트폰으로 한자를 쓰는 경우가 더 많아 상황이 좀 변하긴 했지만...). 어순도 기본 구조는 영어와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다를때가 많다. 외래어는 발음을 가차하거나 발음에 의미까지 가차해서 사용해서 첨엔 무척 어색하다. 뭐 우리나라의 외래어들도 외국사람 입장에서 보면 마찬가지겠지만 말이다.
1) 중의적 의미들
우리나라의 한자 단어는 한글과 강하게 결합되어 있어 뜻이 딱 고정된 경우가 그대로 인데, 중국어 단어는 고정적 뜻도 많지만, 가끔 단어가 중의적인 의미를 가지고, 문법으로 쓰이는 한자어는 특히 이런저런 의미의 변화가 많은 듯하다. 약간 극단적인 예지만 문법요소로 많이 쓰이는了 (le, liǎo)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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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没完没了 (méiwánméiliǎo - 끝이 나지 않는다. 종결 이라는 의미),
b) 吃不了 (chībuliǎo - 먹을 수 없다. 가능의 의미)
c) 他拿去了我的雨伞 (tānáqùlewǒdeyǔsǎn - 그는 내 우산을 가져갔다. 과거의 사건의 완료를 의미) d) 下雨了 (비가 (안오다가) 오다 - 변화의 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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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우리말의 요긴하다 할때 쓰는 要紧 (yàojǐn) 은 '중요하다'와 '심각하다'는 두 가지의 뜻으로 함께 쓰인다. 花 huā 의 경우도 '꽃' 이라는 우리가 아는 명사 의미도 있지만 '쓰다'라는 의미의 동사로 사용되서, 花钱 (huāqián - 돈을 쓰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개인적으론 꽃잎이 날리는 모양을 보며 쓴다 라는 의미로 확장된게 아닌가도 싶다.
2) 단어들의 차이
<뜻은 비슷하 지만 일부 한자가 미묘하게 다른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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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우리나라의 機能 기능 vs 중국은 功能 (gōngnéng - 핸드폰 '기능' 등을 표현)
b) 獲得 획득 vs 중국은 获取 (huòqǔ - 아이템 등의 '획득'.) 취할 취를 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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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풀어보면 의미는 타당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한자 조합의 단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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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耳环 (ěrhuán - 귀에 거는 고리: 귀걸이)
b) 开心 (kāixīn - 마음이 열리다: 즐겁다)
c) 冰箱 (bīngxiāng - 얼음 빙,상자 상: 냉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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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단어는 동일하지만 우리나라와는 사용하는 뜻이 다른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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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爱人 (àiren - 애인이 아니라 부인을 칭함)
b) 登录 (dēnglù - 우리나라 한자로는 登錄 등록
중국 앱 게임할때 처음 보고 '회원가입' 이라고 생각해 한참 누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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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뜻이 동일한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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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结婚 (jiéhūn - 결혼)
b) 亲切 (qīnqiè - 친절: 간체(우리나라는 親切)인거만 틀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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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선 거의 못보는 한자이며, 뜻도 좀 낯설은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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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淋湿 (línshī - 물뿌릴 림, 축축할 습: 비 같은거에 흠뻑 젖는거
2) 丢 (diū -잃을 주: 물건들을 잃어 버리는 것)
3) 麻烦 (máfan - 삼 마, 번거로울 번: 귀찮다는 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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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가 실제 다르거나 위치에 따라 성조나 뜻이 달라지는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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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差 (chà - 차이날 차: 시력이나 성적등이 나쁘다는 의미)
出差 (chūchāi - 보낼 차: 회사에서 출장 보내는 거)
b) 教 jiāo (가르칠 교)
教室 jiàoshì (같은 한자인데 성조가 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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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엄중한 단어의 성격이지만 그쪽에선 평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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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우리나라에서의 고소(告訴) 법적인 용어지만
중국어로는 告诉 gàosu(소식을 알리다) 라는 평상어 이다
b) 우리나라의 유언(遺言 - 남길 유) 과 한자어는 틀리지만
留言 (liúyán - 머무를 류: 전화를 걸거나 할때 메시지를 남기는 것을 얘기한다)
비교해 받아들이다 보면 이상하게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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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자성어 차이
잘나가는 모습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前途洋洋 (전도양양 - 나아가는 길이 바다처럼 넓고 넓다) 반면에 중국은 前途无量 qiántúwúliàng (나아가는 길에 다함이 없다) 이라고 표기한다.
또 어순 차이라 그렇겠지만 우리나라는 보통 '안전주의' 하고 하는데, 중국은 注意安全 (zhùyì'ānquán - 주의안전: 안전에 주의해라) 여서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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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국은 中途而廢 (사실은 이것보다 중도포기란 말이 생각났지만),
b) 중국은 半途而废 bàntú'érfèi (반쯤 가서 버림)
c) 賢母良妻 현모양처 -> 贤妻良母 xiánqīliángmǔ 한국은 어머니가 현명한게 이상형이고, 중국은 아내가 현명한게 이상형인가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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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외래어의 표기
발음을 나타내는 한자로 가능한 이미지와 비슷한 뉘양스를 만들려고 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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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芭蕾 bāléi(발레 - 파초 파, 꽃봉오리 뢰: 발레의 우아함?)
b) 咖啡 kāfēi (커피 - 커피 가, 커피 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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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순
중국사람이 아시아 권에서 영어를 제일 공부하기 유리하다는 얘기도 듣는데, 어순이 비슷하긴 하다(발음이 동일한진 자신 없지만, r vs l, f vs p 발음도 구분한다). 예로서 '그는 중국어를 할 수 있습니다' 를 표현하면(영어가 들어가니 떨리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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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can speak chinese.
他(he) 会(can) 说(speak) 汉语(chinese). tā huì shuō hàn y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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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문장 구조가 일치 한다.
하지만 아래와 같이 의문문이나 도치문 등 복잡한 문장으로 들어가면 달라지긴 한다.
'너 오늘 어떻게 왔니?' 를 표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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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id you come today?
你(you) 今天(today) 怎么(how) 来的(come did) nǐ jīntiān zěnme lái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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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자 중심적인 언어(주어 + 주어의 행동, 감정 + 기타..)를 쓴다는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유사한 듯 싶다.
6) 중국어의 한자 발음.
원래는 일본어와 비슷하게 중국도 우리 한자와 중국한자 발음 사이가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비슷하다는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예제를 수집하다보니, 조금 애매하게 얘기를 해야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특정 발음은 비슷하지만, 몇 개의 서로 다른 발음으로 갈라지는 경우도 있다.
아래의 예제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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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고']
a) 高兴 (gāoxìng - '까오' 싱): 고흥(기쁘다)
告诉 (gàosu - '까오' 수): 고소(알리다)
b) 孤独 (gūdú - '꾸' 두): 고독
故事 gùshi - '꾸' 스): 고사(이야기)
[우리나라의 우]
a) 优点 (yōudiǎn - '요우' 디엔): 우점(장점)
右 (yòu - '요우'): 우
b) 雨伞 (yǔsǎn - '위' 산): 우산
遇见 (yùjiàn - '위' 지엔): 우견(우연히 만나다)
c) 牛奶 (niúnǎi - - '니우' 나이): 우내(젓 '내'로 소젖 -> 우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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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예제를 보다 보면 한자를 좀 많이 알다 보면 일본어 같이 발음 유추가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가 싶다. 깊이 파면 또 예외들이 나올듯도 해서, 요 정도로 이야기는 마무리를...
7) 마지막 - 간체와 한자 단어의 구조
한문을 쓰기는 영어나 일본어에 비해서 무척 귀찮고 힘든 일이다. 간체의 유래는 본격적으로 1950년대 부터 중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간체를 구성하는 간략화된 문자는 우리가 한문 흘려쓰기로 알고 있는 초서나, 비슷한 뜻을 가진 간략한 문자, 비슷한 소리를 가진 간략한 문자 등을 이용하여 기존 문자의 일부를 대체하거나 생략하는 등 간체를 추구한 사람들의 노력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간체자에 대해서 중국, 홍콩, 대만에서는 문화 유산인 한자의 아름다움을 새 세대들이 잃어버리게 된다며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다. 뉴스를 보면 중국 사람들이 간체만 알고 번체를 몰라서 홍콩 관광시 메뉴를 못 읽어 고생한다고 하던데, 강사분께 물어보니, 어느 정도 교육 받은 사람들은 번체의 경우 쓸 줄은 몰라도 읽을 정도는 된다고 하니, 케바케 인거 같다. 간체에 대한 전문적인 얘기는 아래의 두 블로그를 참조한다. 개인적으로 두번째 링크에 있는 원리한자 책은 중국어 공부하기 초반에 재밌게 보고 도움이 많이 되었었다.
간체자의 유래 위키
https://ko.wikipedia.org/wiki/%EA%B0%84%EC%B2%B4%EC%9E%90
간체자의 원리
http://hkpark.netholdings.co.kr/web/manual/default/manual_view.asp?menu_id=83346&id=297
그럼 위의 간체의 얘기를 왜 한참 했냐 하면, 간체의 원리에 복잡해 보이는 한자를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는 힌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어가 간단하게 보이는 이유는 단순한 모양의 26개의 알파벳(기본문자)가 1차원으로 나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어가 길어지면 인식 난이도는 늘어나겠지만, 긴 단어의 경우는 보통 그리스나, 라틴어의 어원에서 파생되어 나왔기 때문에(예를 들어 pentagon의 'penta' 는 그리스어로 '다섯'을 의미) 어원을 안다면 유추하기 편하게 되어 인식 난이도를 낮춰 준다. 밑의 1차원적인 영어 구성의 예제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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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 'c' + 'o' + 'l' + 'o' + 'r' |
cs |
한자는 개인적인 느낌으로 얘기해 본 다면, 복잡한 몇 백개의 알파벳(우리가 부수라고 하는)으로 만들어진 1~9개 미만의 2차원적인 배치의 글자이다.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다.
(아무것도 아닌 걸 그림까지 그려가며 심각하게 설명하니 좀 민망하긴 하다;;)
위의 이슬 로(露)는 쓰기엔 상당히 복잡해 보이는 획수가 엄청 많은 한자다. 하지만 이젠 예전 같이 옥편이나 전자사전을 뒤지는게 아니라서(그때는 중국어나 일본어는 공부보다 사전에서 단어 찾다가 실제 시간을 다 보냈었다...), 요즘처럼 휴대폰으로 발음만 알면 편하게 입력이 가능한 상황에선 한자의 복잡도 기준이 많이 달라진듯 하다.
※ 예전 종이 사전은 부수와 획수를 모르면 거의 못 찾는다고 봐야되지만, 요즘 중국 포탈에서 제공하는 키보드 설치시 우리나라 천지인, 또는 이지한글 같은 편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발음을 모를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인식도가 아주 높은 필기 방식(우리나라 전자사전의 몇배)도 선택적으로 제공해서 PC보다는 휴대폰 입력이 조금 더 편한듯 싶다. 물론 PC 에도 다음, 네이버 사전이 좋긴 하지만 글자 입력 면에서는 웹이라는 특성상 로딩땜에 좀 귀찮다. 참고로 스마트 폰에서는 개인적으로 바이두(baidu) 키보드(百度手机输入法)를 쓴다. 구글 같은데를 보면 소우구 搜狗(Sougou) 키보드가 더 유명한거 같은데 몇년전 부터 써서 익숙해서 인가보다. 모양을 살짝 보면 아래와 같다.
(번호에 적힌 순서로 발음이 있는 칸을 차례로 클릭하면(xuexiao) 위에 해당되는 한자 후보가 나온다)
다시 이슬 '로' 얘기로 돌아가서, 많이 줄였다 해도 아직도 244개나 되는 많은 알파벳(부수)이 있긴 하지만 하지만, 비 우를 a, 발 족을 b, 각각 각을 c 라고 단순화 하면, 아래와 같이 3개의 기본 문자로 이루어진 삼각형 모양으로 배치된 글자이다. 이런 알파벳 같은 단순화를 추구해서 간체를 만든 걸지도 모르겠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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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 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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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가 244개나 되는게 쉬운거냐고 물으면 딱히 할 말음 없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한자를 바라본 이후부터, 한자를 몇 개의 조금 복잡한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2차원 문자로 보게 되어 마음이 좀 편해졌다. 한자를 잘 이해하기 위해 부수를 이해하려 하는 것을, 영어를 잘 이해하기 위해 그리스, 라틴어 어원책을 보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생각해도 될 듯하다.(부수를 이해할때는 한자 어원책이 도움이 된다). 간체를 외울 때 우리나라 한자의 종류인 번체도 같이 익히려고 하면 간략화 되기전의 부수 모양이나 기존 번체에서 과감히 생략된 부분들을 유추해야 해서, 노력은 더 많이 들게 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간체를 외울때 우리나라 한자인 번체도 읽기는 가능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럼 한자의 부수 수에 대한 링크를 마지막으로 예상보다 장황하고 많이 길어진 글을 마무리 하려 한다.
한자의 부수 수
http://mocco.tistory.com/entry/%ED%95%9C%EC%9E%90%EB%B6%80%EC%88%98214%EC%9E%90
혹시 정리한 부분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2017.1.30 by 자유로운설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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